본문 바로가기
투자/미국ETF

ETF 탐구일지 - 전기차 시대 핵심 2차 전지에 투자하는 ETF 비교, LIT vs BATT

by a look at 2023. 5. 31.
반응형

ETF 탐구일지
ETF 탐구일지

아이디어

최근 시장의 관심이 EV에서 AI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NVDA)의 주가를 보고 있으면 몇 년 전 테슬라(TSLA)가 떠오르는데요.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잠시 멀어진 요즘, 역설적으로 전기차 시대로의 흐름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가속하는 전기차 시대로의 흐름

미국은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규 차량의 60%, 2032년에는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인데요. 2022년 미국의 신규 판매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미겠죠.

 

2035년 퇴출되는 내연기관차
2035년 퇴출되는 내연기관차

 

캘리포니아는 이미 바이든 행정부에 2035년부터 주(洲)에서 신규 차량을 판매할 때 전기 또는 플러그인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만 판매 가능하게 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죠.

 

정책 지원과 규제에 힘입어 전기차 전환으로의 방향성이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텐데요. 친환경 차량의 구입 및 유지 비용은 낮아진다면 자연스레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반복될 수 있겠죠. 

전기차의 핵심 소재는 2차 전지

전기차의 핵심 소재는 2차 전지(리튬이온전지)입니다. 전기차 판매의 증가는 2차 전지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텐데요.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주는 제너럴모터스(GM)-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시설에 각각 약 1억 12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죠.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예측(2020-2030)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예측(2020-2030)(출처: IEA)

 

필립 상파뉴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GM-포스코의 캐나다 베캉쿠르 신축 시설에 대한 이번 투자는 퀘벡이 성장하는 캐나다 EV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시장에서는 2차 전지 산업이 반도체 산업의 성장 과정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LIT vs BATT

2차 전지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ETF는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와 Amplify Lithium & Battery Technology ETF(BATT)가 있는데요. 두 가지 ETF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LIT & BATT  개요

LIT & BATT 개요
LIT & BATT 개요

 

LIT ETF는 Global X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수수료는 0.75%로 다소 높은데요. 테마 ETF임을 감안해야겠죠. 추종지수는 Solactive Global Lithium Index로 글로벌 리튬 채굴, 정제, 배터리 제조, 전기차 등 2차 전지 밸류체인 관련 기업 중 상위 40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합니다.

 

현재 주가는 61.51달러(5월 30일 종가 기준)이고 운용 규모는 3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조 2천억 원)로 2차 전지에 집중하는 ETF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큽니다.

 

BATT ETF는 Amplify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수수료는 0.59%로 LIT ETF 대비 저렴합니다. 추종지수는 EQM Lithium & Battery Technology Index로 전 세계의 배터리 소재 및 기술 회사를 편입하는데요. 편입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배터리 소재의 채굴, 탐사, 생산, 개발, 처리 또는 재활용에서 수익의 50% 이상을 창출하는 기업

2) 첨단 배터리 소재의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점유하고 이를 주 수익으로 보고하는 기업

3) 수익의 90%를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서 얻는 기업

편입 비중은 최대 7%까지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산업 가중치는 총 지수 가중치의 20%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LIT vs BATT  수익률

LIT vs BATT 수익률
LIT vs BATT 수익률

 

성과는 전 기간에 걸쳐서 LIT ETF가 우세합니다. 최근 3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LIT ETF는 30.2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BATT ETF는 15.5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과는 다소 주춤한 모습인데요. 두 ETF 모두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LIT vs BATT vs S&P500 YTD
LIT vs BATT vs S&P500 YTD

LIT vs BATT  종목

LIT vs BATT 종목 비교
LIT vs BATT 종목 비교

 

LIT ETF의 구성종목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의 최대 공급업체 알버말(ALB)을 8.9%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과 TDK를 5%가량 편입하고 있죠. 테슬라(TSLA)와 중국의 비야디(BYD)와 같은 완성차 제조업체 역시 포함됩니다.

 

BATT ETF는 테슬라(TSLA)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중국의 배터리 제조 기업 CATL과 완성차기업 비야디, 세계 최대의 광산 업체 BHP를 6% 이상 보유하고 있네요.

결론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EV 볼륨스(Volumes)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 소비량이 직전해에 비해 70% 급등했다고 하는데요. 각국의 탄소 감소 정책에 따라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죠.

 

방향성이 확실하다면 성장하는 산업에 투자를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투자시점일 텐데요. 아무리 좋은 기업도 투자시점이 잘못되면 손실을 볼 수 있죠. 시장의 관심이 식었을 때일가 좋은 투자 기회일 수 있는데요. 가격이 조정받을 때 인내심을 가지고 모아간다면 시장의 관심이 다시 돌아오는 시점에는 활짝 웃을 수 있겠죠.

반응형